누사페니다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막상 정보가 생각보다 없어서 고민되는 곳이에요. 저희는 2025년 4~5월 발리 16박 18일 여행 중 누사페니다를 2박 3일로 다녀왔는데요. 길리 T에서 직접 입도하는 루트, 만타 스노클링, 서부투어(클링킹 비치·브로큰 비치·엔젤스 빌라봉), 숙소, 맛집까지 직접 겪은 후기를 정리해볼게요.

누사페니다 여행 가는 법 — 길리 T에서 에카자야 이용 완벽 가이드
누사페니다는 보통 발리 사누르 선착장에서 스피드보트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그런데 저희는 길리 T에서 바로 누사페니다로 이동하는 루트를 택했어요. 에카자야(Ekajaya) 스피드보트를 이용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어요.
예약 방법: 에카자야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 가능해요. 예약 확정 후 이메일로 E-Ticket이 발송돼요.
체크인 방법: 출발 1시간 전까지 길리 T 선착장에 있는 에카자야 사무실(티켓 오피스)로 가서 E-Ticket을 제시하고 체크인하면 돼요. 직원이 목적지 스티커를 옷에 붙여주고 짐 태그도 달아줘요. 체크인 후 해변 선착장으로 이동해서 출발 시간에 맞춰 배에 탑승해요. 짐은 직원들이 목적지별로 정리해서 실어줘요.
누사페니다는 인터넷이 정말 안 돼요. 진짜로요. 로밍이든 현지 유심이든 거의 터지지 않는 구간이 많아서, 구글 맵이나 필요한 정보는 미리 오프라인으로 저장해두고 가는 걸 강력 추천해요.
저희는 와하나(Wahana)와 에카자야 두 회사 보트를 모두 타봤는데, 솔직히 에카자야를 추천해요.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이 구간은 파도가 꽤 세거든요. 파도가 강한 구간일수록 배가 클수록 안전하고, 작은 배는 사고 위험도 있어요. 에카자야는 배가 크고 에어컨도 빵빵해서 훨씬 안심이 되는 반면, 와하나는 배가 작아서 파도에 더 많이 흔들렸어요. 비용 아끼려다 고생할 수 있으니 에카자야로 가는 걸 강력히 권해요.
누사페니다 항구 도착 후에는 입도비 1인당 25,000루피아(약 2,500원)를 내야 해요. 사누르에서 오는 경우엔 선착장 줄을 서야 하는데, 길리에서 오면 그 줄 옆으로 그냥 빠져나오면 돼요. 미리 알아두면 시간 절약이 돼요. 참고로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택시 기사들이 엄청 많이 몰려와요. 미리 왓츠앱으로 예약해두면 그 자리에서 흥정할 필요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어요.
누사페니다 이동수단 — 택시 왓츠앱 미리 예약이 답
누사페니다 안에서는 이동수단이 스쿠터 렌탈 또는 택시 대여 두 가지예요. 대중교통은 없어요.
스쿠터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서 운전 경험이 충분하지 않으면 추천하지 않아요. 저희는 왓츠앱으로 미리 택시 기사를 예약해두는 방법을 택했어요.
💡 택시 예약 꿀팁: 숙소 측에서 연결해주는 택시도 있는데, 왓츠앱으로 직접 기사를 찾아서 예약하면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요. 저희는 숙소 연결 택시보다 저렴하게 예약했어요.
서부투어 — 클링킹·브로큰 비치·엔젤스 빌라봉
택시 대절 비용: 550,000루피아 (약 55,000원)
솔직히 말하면, 이동 자체는 쉽지 않아요. 누사페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서 비포장 구간도 있고 차가 꽤 흔들려요. 세 곳을 돌고 나면 체력적으로 좀 지치는 편이에요. 그래도 직접 보면 왜 유명한지 납득이 돼요.

클링킹 비치(Kelingking Beach)는 뷰포인트에서 내려다보는 순간이 압도적이에요. 티라노사우루스 모양의 절벽 아래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는데, 사진으로 많이 봤어도 실물 앞에서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해변까지 내려가는 트레일이 있는데 경사가 꽤 가팔라서 체력이 좋다면 도전해볼 만해요.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뷰포인트 중 한 곳에서 엘리베이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어요. 완공되면 접근성이 좋아지겠지만, 지금은 공사 소음과 풍경이 살짝 어우러지지 않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아요. 뷰포인트 앞에서 사진 찍으려면 줄을 서야 할 수도 있어요.

브로큰 비치(Broken Beach)는 절벽이 자연적으로 뚫려서 바닷물이 안으로 들어오는 독특한 지형이에요. 파도가 구멍을 통과하는 장면이 꽤 인상적이고, 엔젤스 빌라봉과 붙어 있어서 같이 돌아보기 좋아요.
엔젤스 빌라봉(Angel’s Billabong)은 자연이 만든 천연 인피니티풀이에요. 조수에 따라 물이 차오르면 들어가서 사진 찍는 게 정석인데, 파도가 세게 치는 날엔 입수가 위험할 수 있어요. 현장 상황을 꼭 확인하세요.
⚠️ 서부투어 주의사항
- 비포장 도로와 경사가 많아 운동화 필수
- 클링킹 비치 엘리베이터 공사 중 (2025년 기준)
- 엔젤스 빌라봉은 파도 상황에 따라 입수 불가 가능
-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 뷰포인트 혼잡할 수 있음
만타 스노클링 — OK 스노클링 프라이빗 투어

누사페니다에서 가장 기대했던 건 만타 스노클링이었어요. 저희는 OK 스노클링의 프라이빗 만타 투어를 예약했는데, 아침에 엄청난 교통체증이 있어서 픽업 기사가 오토바이로 데리러 오는데도 한참 걸렸어요. 오기로 한 시간보다 한참 지나서 왔거든요. 누사페니다는 오전 시간에 교통체증이 심한 편이에요. 픽업 예약을 했다면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두는 게 좋아요.
| 항목 | 내용 |
|---|---|
| 업체 | OK 스노클링 |
| 인원 | 5인 프라이빗 |
| 가격 | 2,500,000루피아 (5인, 1인당 약 50,000원) |
| 소요 시간 | 3~3시간 30분 |
| 포함 | 물 제공, 고프로 촬영 |
| 왕복 보트 | 사누르↔누사페니다 패스트보트 1인 300,000루피아 별도 |
| 숙소 픽드랍 | 50,000루피아 별도 |
만타베이 vs 만타포인트 — 어디로 가야 할까?
만타 스노클링 포인트는 크게 두 곳이에요. 대부분의 투어가 이 두 곳 중 한 곳을 가는데, 차이가 꽤 커요.
| 구분 | 만타베이(Manta Bay) | 만타포인트(Manta Point) |
|---|---|---|
| 위치 | 누사페니다 서부, 엔젤스 빌라봉 앞 | 누사페니다 남서부 최남단 |
| 이동 시간 | 토야파케 항구에서 약 20분 | 토야파케 항구에서 약 45분 |
| 수심 | 얕음 (만타가 수면 가까이 올라옴) | 8~30m, 스노클링은 5~15m |
| 파도/조류 | 비교적 잔잔 | 인도양 오픈 워터 — 파도 강함 |
| 특징 | 플랑크톤 먹이 포인트 (feeding area) | 클리닝 스테이션 |
| 스노클링 난이도 | 쉬움 | 파도 있어 다소 어려움 |
저희는 만타포인트로 갔어요. 만타포인트는 클리닝 스테이션(Cleaning Station)이에요. 산호 위에서 작은 청소 물고기(클리너 래스)가 만타의 피부와 아가미의 기생충을 제거해주는 곳인데, 만타 입장에서는 스파 같은 곳이에요. 덕분에 만타가 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천천히 원을 그리며 오래 머물거든요. 반면 만타베이는 플랑크톤을 먹으러 잠깐 들르는 포인트라 지나가듯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만타포인트까지 가는 배가 엄청 흔들려요. 인도양 오픈 워터에 노출된 지점이라 파도가 장난이 아니에요. 멀미가 심한 편이라면 멀미약을 꼭 챙기세요.
그리고 진짜 만타를 봤어요. 클리닝 스테이션 위에서 여러 마리가 천천히 원을 그리며 유영하는 모습을 바로 위에서 내려다봤는데, 날개 폭이 엄청나서 처음엔 좀 무서웠어요. 그냥 조용히 물 위에 떠서 바라보고 있으면 만타가 바로 아래를 지나쳐 가요. 그 크기와 우아함이 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블랙만타(Black Manta)까지 봤어요. 블랙만타는 멜라니즘(Melanism), 즉 피부 색소가 과다해서 온몸이 검게 태어난 만타예요. 포유류의 블랙 팬서(표범·재규어)와 같은 원리인데, 해양 생물에서는 극히 드문 현상이에요. 누사페니다의 전체 만타 개체 수 약 700~800마리 중 블랙만타 비율이 약 10%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해요. 그래도 현장에서 만날 확률은 낮은데, 운 좋게도 직접 목격했어요. 일반 만타와 같은 클리닝 스테이션을 공유하는데, 온몸이 새까만 실루엣이 물속에서 유영하는 모습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에요. 발리 일정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에요.
스노클링 이후에는 추가로 세 군데 포인트를 더 데려가줬어요. 만타포인트의 감동에 비하면 솔직히 평범한 편이었어요.
투어 업체로 돌아오면 고프로로 찍어준 영상/사진을 전달해줘요. 고프로 앱(GoPro Quik)을 미리 설치해두면 앱으로 바로 전송받을 수 있어요. 앱이 없으면 구글 드라이브 링크로 공유해줘요.
누사페니다 여행 맛집 & 선셋 포인트
2박 3일 동안 다녀본 식당들이에요.

Sushi island — 입도 첫날 점심에 갔어요. 누사페니다에서 스시라니 의외인데, 현지 물가 기준으로 가격이 합리적이에요.
Nick’s Place Nusa Penida — 폭립, 랍스터를 부담없는 가격에 먹을 수 있어요.
AMARTA Penida — 선셋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에요. 숙소에서 거리가 있어서 택시로 왕복했는데, 기사님이 왕복으로 해주셨어요. 안에 수영장도 있어서 선셋 보면서 수영도 가능해요. 선셋 시간에 맞춰 가면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Penida Colada Beach Bar — 라이브 공연을 해줘요. 저녁에 가볍게 들르기 좋은 비치 바예요.
누사페니다 출도 — The Tanis Fast Cruise로 사누르 이동
체크아웃 후 항구로 이동해서 사누르행 The Tanis Fast Cruise를 이용했어요. 표는 미리 예약해뒀었는데, 막상 항구에 도착하니 어느 창구에서 확인을 받아야 하는지 찾는 게 좀 어려웠어요. 항구 안에 여러 업체가 섞여 있어서 헷갈릴 수 있어요. The Tanis 간판을 찾아서 직원한테 바우처를 보여주면 안내해줘요. 배는 에어컨이 쾌적하고 이동 자체는 편안했어요.
누사페니다 2박 3일 일정 & 비용 요약
| 일차 | 주요 일정 |
|---|---|
| 1일차 | 길리 T → 누사페니다 → Sushi Island → 서부투어 → Nick’s Place Nusa Penida → Mesari Spa and massages |
| 2일차 | 만타 투어 → AMARTA Penida → Penida Colada Beach Bar |
| 3일차 | 누사페니다 → 사누르 → 꾸따 |
| 항목 | 금액 |
|---|---|
| 입도비 | 1인 25,000루피아 |
| 서부투어 택시 대절 | 550,000루피아 |
| 만타 투어 (5인 프라이빗) | 2,500,000루피아 |
| 숙소 픽드랍 | 50,000루피아 |
누사페니다는 아직 발리만큼 개발이 안 된 곳이에요. 도로가 험하고 편의시설도 부족하지만, 그만큼 자연이 그대로예요. 이동이 좀 힘들더라도 클링킹 비치 절벽 앞에 서는 순간, 만타포인트 클리닝 스테이션에서 만타를 마주치는 순간 — 그 장면들은 쉽게 잊히지 않아요. 발리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꼭 하루 이상은 넣어보길 추천해요.
위 가격은 2025년 4~5월 기준이며, 환율·시즌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