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투어 추천 — 마나가하, 그로토, 니모 스노쿨링 가격과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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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자유여행에서 투어를 빼면 좀 허전해요! 저희는 2023년 5월에 7박 8일 동안 마나가하 섬 투어, 그로토 체험다이빙, 니모 스노쿨링 이렇게 3가지를 했는데, 각각 성격이 달라서 질리지 않았거든요. 사이판 투어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실제 가격과 후기, 그리고 현장에서 느낀 팁들을 정리해볼게요.

마나가하 섬 — 사이판의 진주에서 하루 종일 놀기

마나가하는 사이판 투어의 필수 코스예요. 사이판 서쪽 바다에 있는 둘레 1.5km의 작은 무인도인데, 걸어서 15분이면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해요. 크기는 작지만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바다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고, 섬 모양이 진주처럼 생겨서 “사이판의 진주”라고도 불려요.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어서 수심이 무릎 정도로 얕은 곳도 많고, 형형색색 열대어가 바로 눈앞에서 보여요.

저희는 마이리얼트립에서 트래블포레스트(아시아트리)의 프리미엄 마나가하 투어 중 [풀데이] 패러세일링 + 씨워킹 상품을 예약했어요.

일정은 9시 40분 호텔 로비 픽업 → 씨워킹 → 마나가하섬 자유시간 → 오후 2시 패러세일링하면서 출도하는 순서였어요. 섬 입도할 때 환경세 인당 $10, 부두세 인당 $3은 현금으로 내야 하니까 꼭 챙기세요.

먼저 씨워킹부터. 엄청 큰 유리 헬멧을 쓰고 바닷속을 걷는 체험이에요. 물고기가 많긴 했는데, 막상 해보니 마나가하 해변에서 그냥 스노쿨링만 해도 물고기가 충분히 많더라고요. 씨워킹은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게 솔직한 후기예요.

씨워킹을 마치고 마나가하섬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자유시간이에요. 돗자리를 들고 가서 해변에 자리를 잡았는데, 짐은 그냥 두고 다녀도 괜찮았어요. 스노쿨링 장비 챙겨서 바다에 들어가면, 물고기가 진짜 진짜 많아요. 얕은 곳에도 열대어가 우글우글하고, 주변에 사람도 많아서 초보자가 놀기 정말 좋았어요. 고프로 배터리가 다 됐을 때 사장님이 흔쾌히 충전해주신 것도 감동이었어요.

점심은 업체에서 도시락을 고를 수 있게 해줘서 소불고기 도시락 $12, 제육볶음 도시락 $12로 예약해서 먹었어요. 그리고 마나가하 섬 안에 한강라면 기계가 있어요! $5인데, 물놀이 후에 바다 보면서 먹는 라면은 또 다른 맛이더라고요.

💡 마나가하 시설 참고: 섬 안에 화장실은 있는데 시설이 좀 열악한 편이에요. 탈의실, 샤워실, 코인락커는 운영하지 않으니 수영복은 미리 입고 가고, 수건도 꼭 챙기세요.

마지막은 패러세일링을 하면서 출도했어요. 생각보다 꽤 높이 올라가는데,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마나가하 주변 바다가 정말 넓고 예뻤어요. 선장님들도 다들 유쾌하셔서 즐거웠고요.

돌이켜보면 다음에 마나가하를 또 간다면 패러세일링이랑 씨워킹은 빼고, 마나가하 스노쿨링 자체만 풀데이로 즐길 것 같아요. 스노쿨링만으로도 충분히 알찬 하루가 돼요.

그로토 체험다이빙 — 세계 3대 동굴 다이빙 포인트

그로토(Grotto)는 사이판 북부 동해안, 마도그 곶(Madog Point) 절벽 아래에 있는 천연 해식동굴이에요. 석회암 동굴이 바닷물 침식으로 뚫리면서 3개의 수중 통로가 태평양과 연결된 독특한 지형이 만들어졌거든요.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이유가 있는 게, 동굴 반대편에서 들어오는 햇빛이 수면에 반사되면서 동굴 전체가 신비로운 코발트 블루색으로 물드는데, 태양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푸른 빛이 나와요. 수중 시야도 전방 50m까지 보일 정도로 사이판에서 가장 맑은 바다예요.

저희는 프리비아트래블에서 그로토 체험다이빙 & 스노쿨링 오전 투어를 예약했어요. 스노쿨링 옵션도 있었지만, 이왕 하는 거 다이빙으로 해보자! 하고 체험다이빙을 선택했어요. 일정은 8시 55분 아쿠아 리조트 로비에서 가이드 미팅 → 그로토 이동 후 안전 교육 → 체험다이빙 및 스노쿨링 → 11시 30분 호텔 센딩이었어요.

‘번’이라는 현지 가이드와 함께했는데,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지나가는 곳마다 사이판의 지역 이야기나 볼거리를 설명해주셔서 이동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다이빙도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해주셨고요.

그로토 계단이 117개인데 이게 좁고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조심해서 내려가야 해요. 계단을 다 내려간 뒤에도 바위 사이를 넘어가야 하는데, 파도가 세게 몰아치는 구간이 있어서 현지 스태프들이 직접 잡아서 건너갈 수 있게 도와줘요. “파도 빠질 때 오세요!” 하고 타이밍을 맞춰서 알려주거든요. 마지막에 바위에서 물로 점프해서 입수하는데, 높이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은데 막상 뛰려니까 좀 무서웠어요.

⚠️ 그로토 체험다이빙 주의사항

  • 선크림, 로션, 메이크업 절대 금지 (바다 보호 차원, 2019년부터 전면 금지)
  • 래쉬가드 입고 가기 (탈의실 없음), 아쿠아슈즈 필수
  • 현장에 거스름돈이 없으니 금액 맞춰서 현금 준비

이퀄라이징이 아예 안 돼서 처음에 좀 무서웠는데, 가이드가 엄청 안심시켜줬어요. 가이드랑 줄로 연결되어 있고, 부력 조끼로 깊이를 조절하는 방식인데 잠수할 때는 공기를 빼고, 올라올 때는 바로 공기를 넣어줘서 안전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동굴 안에서 찍는 수중 사진이 정말 대박이에요. 색감이 진짜 푸르고,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장면을 남길 수 있어요. 당일 촬영한 사진은 카카오톡으로 전송해줬어요. 가이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수중촬영 $10에 팁까지 합쳐서 넉넉하게 드렸어요.

참고로 저희가 갈 때(2023년 5월)는 그로토 환경세가 없었는데, 2023년 12월 4일부터 인당 $5 입장료가 신설됐어요. 지금 가시는 분들은 현금 $5 추가로 챙기세요.

아쿠아리조트 니모 스노쿨링 — 프라이빗 바다에서 니모 가족 만나기

니모 스노쿨링은 이름 그대로 흰동가리(클라운피시)를 보러 가는 스노쿨링이에요. 흰동가리가 바로 그 유명한 “니모를 찾아서”의 니모 모델인데, 주황색 몸에 하얀 줄무늬가 특징이고 말미잘과 공생하는 열대어예요.

아쿠아리조트에서 자체 운영하는 투어인데, 재밌어 보여서 현지에서 바로 예약했어요. 1인 $40, 총 2인 $80. 아쿠아리조트 앞 바다는 수심이 얕고 산호 지대까지 성게가 많은 구간이 이어져서 해변에서 바로 스노쿨링하기엔 적합하지 않아요. 대신 무동력 보트(카약 같은 보트)를 타고 산호가 풍부한 포인트까지 나가서 스노쿨링을 하는 방식이에요.

미쯔라는 일본인 선장님이 가이드였는데, 엄청 재밌으신 분이었어요. 생각보다 꽤 멀리 나가는데, 도착하면 수심이 얕고 산호가 정말 많아요. 니모가 좀 샤이해서 말미잘 사이에 숨어있는데, 미쯔가 귀신같이 찾아줘요. 니모 가족은 물론이고 아기 니모까지 봤어요!

마나가하에서는 물고기 많은 곳에 사람도 많았는데, 니모 투어는 프라이빗이라 나밖에 없었어요. 조용한 바다에서 산호랑 열대어를 독점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사이판 투어 총비용 정리

3가지 투어 총비용을 정리하면:

투어가격예약처비고
마나가하 패러세일링+씨워킹2인 259,800원마이리얼트립환경세 인당 $10, 부두세 인당 $3, 도시락 인당 $12, 패러세일링 팁 $1.5
그로토 체험다이빙2인 261,425원프리비아트래블수중촬영 $10, 가이드 팁 별도
니모 스노쿨링2인 $80아쿠아리조트 현지
고프로 대여76,300원포할리데이

투어만 약 70만원 + 현금 $90 정도 쓴 셈이에요. 고프로는 빌려가길 정말 잘했어요. 특히 그로토에서 수중 촬영할 때 고프로가 없으면 아쉬웠을 거예요.

별빛투어도 예약했었는데, 당시 기간이 보름달(풀문)이라 별이 잘 안 보일 것 같다고 업체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아쉽게 못 했어요. 별빛투어 예약하시는 분들은 달 주기를 꼭 확인하세요!

※ 위 가격은 2023년 5월 기준이에요. 환경세, 부두세, 투어 가격 등은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예약 전 꼭 확인해주세요. 실제로 그로토 환경세($5)는 2023년 12월에 새로 생겼어요.

3개 투어 비교 — 어떤 걸 선택할까?

비교 항목마나가하니모 스노쿨링그로토
난이도⭐⭐ 보통⭐ 쉬움⭐⭐⭐ 어려움
물고기 양⭐⭐⭐ 최고⭐⭐ 많음⭐ 적음
경험 특별함⭐⭐⭐⭐⭐⭐⭐ 동굴 다이빙
당시 만족도⭐⭐⭐ 1위⭐⭐ 2위⭐ 3위

당시 만족도는 솔직히 마나가하 > 니모 > 그로토 순이었어요. 물고기를 좋아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런 순서가 됐는데, 그로토가 나쁜 게 아니라 마나가하 물고기가 너무 많았던 거예요.

그런데 이 글을 쓰고 있는 2026년 2월 기준으로는, 그 사이에 프리다이빙을 배웠기 때문에 다시 간다면 그로토 > 마나가하 순으로 가고 싶어요. 그로토 블루홀에서 프리다이빙하는 상상만 해도 설레거든요. 니모 투어는 수심이 너무 얕아서 지금은 안 갈 것 같고요. 결국 실력이 늘면 보이는 것도 달라지는 거더라고요.

사이판 투어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각 투어마다 성격이 다르니 본인 취향에 맞는 걸 골라서 즐거운 사이판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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