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자유여행에서 의외로 고민되는 게 밥이에요. 가라판 시내에 식당이 몰려 있긴 한데, 막상 가면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저희는 2023년 5월에 7박 8일 동안 사이판을 여행하면서 로컬 식당, 한식, 카페까지 꽤 다양하게 먹어봤어요. 사이판 맛집을 찾고 계신 분들께 실제로 가본 곳들의 위치, 가격, 추천 메뉴를 정리해볼게요.

사이판 로컬 맛집 — 셜리스, 피자&그릴, 로코타코, 스파이시타이누들
셜리스 키친 (Shirley’s Coffee Shop)
1983년 괌에서 시작해 사이판까지 진출한 로컬 맛집이에요. 차모로, 필리핀, 미국 음식을 한곳에서 먹을 수 있고, 프라이드라이스(볶음밥)가 시그니처 메뉴예요. 사이판에 가라판점과 수수페점 2곳이 있어요. 아침 6시부터 열기 때문에 새벽 비행기로 도착해서 바로 아침 먹으러 가기 좋아요.
저희는 여기를 두 번이나 갔어요. 처음엔 완탕면과 오믈렛, 커피를 먹었는데 여행 첫 끼로 딱이었거든요. 따뜻한 커피와 완탕면 국물이 외국 분위기랑 어우러져서 너무 좋았어요. 두 번째는 까르보나라랑 Sweet n Sour를 시켰는데, 솔직히 쏘쏘. 여긴 볶음밥이나 아침 메뉴가 진짜 잘하는 곳이라 아침에 가는 걸 추천해요.
- 위치: Pale Arnold Rd, Garapan, Saipan 96950, CNMI
- 영업시간: 월-금 6:00 AM – 2:00 PM, 5:00 – 9:00 PM / 토-일 6:00 AM – 10:00 PM
- 구글 평점: ⭐ 4.3 (리뷰 655개)

아메리칸 피자 & 그릴 (American Pizza & Grill)
가라판 Beach Rd에서 같은 자리에서 20년 넘게 영업 중인 사이판 원조 맛집이에요. 미국식 피자, 버거, 파스타, 스테이크를 다 먹을 수 있고,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주문이 편해요. 피자 도우를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돌려서 만들어주고, 패티도 100% 미국산 소고기를 써요. 체크무늬 식탁보에 미국 성조기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에요.
여기는 무려 세 번 갔어요. 그만큼 자꾸 생각나는 맛이었거든요. 사이판 음식이 전반적으로 짠 편인데, 여긴 피자도 버거도 의외로 안 짜서 좋았어요. 버거 패티가 두툼하고 육즙이 제대로였고, 씬피자도 바삭하니 괜찮았어요. 야식으로 간단히 먹기에도 좋고, 제대로 한 끼 먹기에도 좋은 만능 식당이에요.
- 위치: Beach Rd, Saipan, 96950, CNMI
- 영업시간: 월-목 11:30 AM – 8:30 PM / 금-일 11:30 AM – 9:00 PM
- 구글 평점: ⭐ 4.1 (리뷰 445개)

로코 & 타코 (Loco Taco)
가라판에서 멕시코 음식이 당길 때 가기 좋은 곳이에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고, 멕시코 국기와 소품으로 꾸며진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특징이에요. 타코가 7종류인데 새우, 소고기 살사, 생선 타코가 인기예요. 살사소스와 사워크림, 과카몰리를 아끼지 않아서 한 입 먹으면 풍부한 맛이 가득해요. 타코 외에도 퀘사디아, 포케, 로코모코, LA갈비까지 메뉴가 다양해요. 점심과 저녁 사이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일요일은 저녁만 하니까 참고하세요.
마나가하 투어 후 저녁으로 갔는데, 하루 종일 바다에서 놀고 나니까 시원한 맥주에 타코가 딱이더라고요. 새우 타코를 시켰는데 새우가 통통하고 맛있었어요.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분위기도 편했고요.
- 위치: Beach Rd, Garapan, Saipan 96950, CNMI
- 영업시간: 월-토 11:00 AM – 2:00 PM, 5:00 – 9:00 PM / 일 5:00 – 9:00 PM
- 구글 평점: ⭐ 4.2 (리뷰 475개)
스파이시 타이 누들 (Spicy Thai Noodle Place)
태국 출신 사장님이 직접 요리하는 태국 식당이에요.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고, 구글 리뷰 840개로 사이판에서 리뷰 수가 가장 많은 식당 중 하나예요. 매운맛을 태국 레벨로 요청할 수 있어서, 진짜 매운 거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이에요. 대부분 메뉴가 $10 이하라 가성비도 좋아요.
아쿠아 리조트 체크인하는 날 점심으로 갔어요. 팟타이랑 볶음밥을 시켰는데, 맛이 꽤 본격적이었어요. 가정집 정원에서 먹는 느낌이라 분위기도 독특하고, 2인에 $26.9면 사이판 물가 치고 진짜 착한 거예요.
- 위치: Micro Beach Rd, Garapan, Saipan 96950, CNMI
- 영업시간: 매일 11:00 AM – 9:00 PM
- 구글 평점: ⭐ 4.3 (리뷰 840개)
한식당 & 아시안 — 남대문, 이나스키친, MiloSun
남대문 (Nam Dae Moon)
가라판에서 한식이 그리울 때 갈 수 있는 한식당이에요. 구글 평점 4.5에 리뷰 576개로 사이판 한식당 중 인기가 높고, 순두부찌개와 BBQ가 특히 유명해요. 일요일은 휴무니까 주의하세요.
냉방병으로 몸이 안 좋아서 따뜻한 찌개가 너무 먹고 싶었거든요. 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을 시켰는데, 이거 먹고 냉방병이 싸악 나았어요. 여행 중에 컨디션 떨어지면 한식만 한 게 없더라고요.
- 위치: Garapan, Saipan 96950, CNMI
- 영업시간: 월-토 11:00 AM – 9:00 PM / 일요일 휴무
- 구글 평점: ⭐ 4.5 (리뷰 576개)
이나스 키친 (Ina’s Kitchen)
2023년 Best of the Marianas에서 Best Burger로 선정된 사이판 로컬 버거 맛집이에요. 가라판이 아니라 As Rabagau 쪽에 있어서 렌트카가 있어야 가기 편해요. 점심시간 3시간만 영업하는데, 패티가 두툼하고 즉석에서 원하는 굽기로 구워줘요. 비리아 타코도 인기 메뉴예요. 일요일 휴무.
니모 스노쿨링 끝나고 배가 고파서 바로 달려갔어요. 치즈버거를 시켰는데 패티가 반 파운드는 되는 것 같았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살아있어서 왜 Best Burger로 뽑혔는지 바로 알겠더라고요.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도 시즈닝이 잘 돼서 같이 먹으면 좋아요. 다만 3시간만 영업하니까 시간 맞춰서 가세요.
- 위치: Isa Dr, As Rabagau, Saipan 96950, CNMI
- 영업시간: 월-토 11:00 AM – 2:00 PM (3시간만!) / 일요일 휴무
- 구글 평점: ⭐ 4.7 (리뷰 233개)
MiloSun
가라판 Capitol Bowling Center 안에 있는 양식 레스토랑이에요.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양고기 등을 먹을 수 있어요. 리뷰를 보면 모스코 뮬이랑 양고기가 맛있다는 평이 많아요. 일요일은 저녁만 영업해요.
그로토 체험다이빙 끝나고 점심으로 갔어요.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국물이 좀 묽었어요. 근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페퍼로니 피자도 시켰는데 나쁘지 않았지만, 솔직히 피자&그릴이 더 맛있었어요. 파스타보다는 양고기나 스테이크 쪽이 나을 것 같아요.
- 위치: Capitol Bowling Center, Filooris Ave, Garapan, Saipan 96950, CNMI
- 영업시간: 월-토 11:00 AM – 2:00 PM, 5:00 – 9:00 PM / 일 5:00 – 9:00 PM
- 구글 평점: ⭐ 4.5 (리뷰 67개)
카페 & 베이커리 — Cafe670, 차카페, 허맨스 모던 베이커리
Cafe 670
구글 평점 4.7로 사이판 카페 중 최고 평점이에요. 코코넛 커피 스무디가 시그니처 메뉴고, 브라운 슈거 티, 진저 티도 인기예요. 차카페보다 조용하고 아늑해서 혼자 쉬기 좋은 분위기예요. 카운터에서 파는 CAFE 670 쿠키도 꼭 사보세요.
코코넛 커피 스무디를 마셨는데, 이건 진짜 존맛이었어요. 코코넛 향이 진하면서도 커피 맛이 깔끔하게 살아있고, 너무 달지 않아서 물놀이 후에 딱이에요. 작은 카페인데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조용해서 차카페의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추천해요.
- 위치: Rosa St, Garapan, Saipan 96950, CNMI
- 영업시간: 월-토 7:00 AM – 9:00 PM / 일 7:00 AM – 6:00 PM
- 구글 평점: ⭐ 4.7 (리뷰 254개)
차카페 & 비스트로 (Cha Café and Bistro)
가라판 Beach Rd 대로변에 있는 카페로, 사이판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한 카페예요. 한국 카페 같은 모던한 인테리어에 커피, 차, 버블티, 베이커리를 다 팔아요. 타로 번, 코코넛 브레드 같은 사이판스러운 빵도 있고, 브런치 메뉴(부리토, 파니니)도 있어서 아침 대용으로도 좋아요. 드라이브스루 매장도 따로 있어요.
사이판인데 한국 카페에 온 느낌이었어요. 음료 퀄리티도 한국 카페 수준이고, 빵도 괜찮았어요. 다만 한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아서 피크 시간에는 꽤 시끌벅적해요. 조용히 쉬고 싶으면 Cafe 670을, 빵이랑 브런치까지 함께 먹고 싶으면 차카페를 추천해요.
- 위치: Beach Rd, Garapan, Saipan 96950, CNMI
- 영업시간: 매일 7:00 AM – 9:00 PM
- 구글 평점: ⭐ 4.3 (리뷰 741개)
허맨스 모던 베이커리 (Herman’s Modern Bakery)
사이판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 중 하나예요. 가라판이 아니라 Dan Dan 지역에 있어서 렌트카로 이동해야 해요. 빵, 쿠키, 케이크는 물론 아침 식사 메뉴(BLT, 오믈렛, 프라이드라이스)도 있어요. 로컬 디저트인 아피기기(코코넛 떡)도 여기서 살 수 있어요.
그로토 다이빙 후에 레더비치 가는 길에 들렀어요. 리뷰에서 유명한 피넛버터 쿠키랑 시나몬 브레드를 샀는데, 달지 않고 소박한 맛이 좋았어요.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고, 동네 빵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에요. BLT 샌드위치가 섬에서 제일 맛있다는 리뷰도 있던데, 다음엔 아침 먹으러 가보고 싶어요.
- 위치: 500002 Tun Herman Pan Rd, Dan Dan, Saipan 96950, CNMI
- 영업시간: 월-토 6:00 AM – 6:00 PM / 일 6:00 AM – 3:00 PM
- 구글 평점: ⭐ 4.4 (리뷰 333개)
기타 — 아쿠아 리조트 선셋 비치 바베큐
아쿠아 리조트 선셋 비치 바베큐
아쿠아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비치 바베큐 뷔페예요. 해변에서 석양을 보면서 바베큐를 먹을 수 있어요.
솔직히 맛보다는 뷰와 공연을 보러 가는 곳이에요. 석양이 지고 어두워지면 조명에 벌레들이 엄청 모여들어서, 벌레들이 모이기 전에 음식을 다 먹는 걸 강력 추천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비싼 식사였는데, 분위기 값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 위치: 아쿠아 리조트 클럽 사이판 내

사이판 맛집 한눈에 보기
저희가 7박 8일 동안 가본 식당들을 표로 정리했어요. 대부분 가라판 시내에 몰려 있어서 걸어 다니면서 먹기 좋아요.
| 식당 | 종류 | 구글 평점 |
|---|---|---|
| 셜리스 키친 | 로컬(차모로/필리핀) | ⭐ 4.3 |
| 아메리칸 피자 & 그릴 | 미국식 | ⭐ 4.1 |
| 로코 & 타코 | 멕시코 | ⭐ 4.2 |
| 스파이시 타이 누들 | 태국 | ⭐ 4.3 |
| 남대문 | 한식 | ⭐ 4.5 |
| 이나스 키친 | 버거 | ⭐ 4.7 |
| MiloSun | 양식 | ⭐ 4.5 |
| Cafe 670 | 카페 | ⭐ 4.7 |
| 차카페 | 카페 | ⭐ 4.3 |
| 허맨스 | 베이커리 | ⭐ 4.4 |
| 선셋 비치 BBQ | 리조트 뷔페 | – |
💡 사이판 식당 팁: 사이판은 미국령이라 팁 문화가 있어요. 보통 15-20% 정도인데, 영수증에 팁란이 있으니 직접 적으면 돼요. 트래블월렛이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편해요.
※ 영업시간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구글 지도에서 꼭 확인해주세요.
다음에 오면 또 갈 식당
- 셜리스 키친 — 아침에 먹는 따뜻한 완탕면 국물이 잊히지 않아요
- 아메리칸 피자 & 그릴 — 세 번 갔는데도 또 가고 싶은 맛
사이판 자유여행에서 맛집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가라판 시내에 대부분 모여 있어서 하루에 2-3곳은 걸어 다니면서 충분히 먹을 수 있고, 렌트카가 있다면 이나스키친이나 허맨스 모던 베이커리도 꼭 가보세요!

